인 30~40대 생활습관병 노출 심하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25 14:28

수정 2010.02.25 14:33

직장인들의 생활습관병 유병률이 30∼40대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기관인 KMI(한국의학연구소)는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대 이상 직장인 15만78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생활습관병 의심자가 대부분 30∼40대였다고 25일 밝혔다.

고혈압 질환 의심자는 전체 직장인의 4.1%로, 40대가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30대는 29.5%였다.

고지혈증은 1.1%에서 나타났으며 남자가 1.5%로 여자 0.4%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41.4%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34.9%였다.


비만은 체질량지수 25이상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 직장인의 29.8%가 비만 의심자였다. 그 중 30대 39.5%, 40대 35.3%로 전체 비만의심자의 74.8%가 30∼40대에 몰려 있다. 비만의심자 중 남성은 38.3%였으며 여성은 12.3%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반면 빈혈은 여성 유병률(2.0%)이 남성(0.7%)에 비해 7배 가까이 많았다.

갑상선질환으로는 기능항진증(TSH 0.2이하)이 전체 직장인의 1.4%로 여자(2.1%)가 남자(1.1%)에 비하여 2배 가까이 많았으며, 기능저하증(TSH 6.0 이상)은 전체 직장인의 1.7%로 역시 여자(2.4%)가 남자(1.3%)에 비해 많았다.

30∼40대 남성에서 생활습관병이 주로 나타나는 이유는 음주와 식습관 때문이다.

전체 직장인 중 월 2∼3회 음주자는 34.4%, 주 1∼2회 32.9%, 주 3∼4회 7.6%, 거의 매일 1.2%로 직장인의 67.3%가 술을 주기적으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흡연을 하는 남성 직장인들은 여성 직장인에 비해 활동성 B형 간염(5.5배), 간기능장애 의심(4배), 알코올성 간염(4.3배) 유병상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생활습관병을 고치기 위한 운동은 거의 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거의 안한다’는 직장인이 45.9%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20∼30대는 55.2%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KMI 이규장 이사장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변화된 식습관, 음주 및 흡연, 운동 부족이 생활습관병을 높이는 원인”이라며 “직장 내에서는 직장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또한 다양한 교육 및 지원을 통해 만성질환 유병률을 떨어뜨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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