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휘고 접을 수 있는 유연한 유기메모리소자 개발

김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23 16:07

수정 2010.07.23 17:39

1000회 이상 반복적으로 휘거나 구부리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소실되지 않아 자유자재로 휘고 접을 수 있는 유기메모리 소자가 국내 신진연구자에 의해 개발됐다.

국민대 이장식 교수(36)가 주도한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나노 레터스 (Nano Letters)’ 온라인 속보에 게재됐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25일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은 얇은 플라스틱 기판에 유기메모리소자를 제작, 쉽게 휘고 접을 수 있는 메모리 소자 구현에 성공했다. 또한 유기메모리소자의 최대 단점인 장시간 사용에 따른 정보 저장능력 저하와 반복된 동작으로 인한 기능 저하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아울러 전원 없이 단시간에 쉽게 정보를 소실하는 유기메모리소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저장층에 전하를 저장하는 특성이 뛰어난 ‘금 나노입자’를 사용해 최장 1년간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로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휴대폰, 티셔츠처럼 입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 두루마리 형태의 전자책이나 디스플레이 등 신개념 차세대 전자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마음대로 구부리는 비휘발성 유기메모리소자 개발로 10년 이내에 자유자재로 접거나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휴대폰과 전자책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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