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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해외성과 가시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08 17:22

수정 2014.11.07 15:53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존 해외 진출 업체들이 해외매출 비중을 대폭 높이고 있는가 하면 해외진출에 소극적이던 모바일 게임 업계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이처럼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이 주춤한 반면 해외 게임시장은 매년 30%대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넥슨과 한빛소프트, 예당온라인, CJ인터넷 등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경우 해외 매출이 늘면서 이 부문 매출이 국내 부문 매출을 넘어서는 업체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거침없는 질주로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약 55%로 내수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미에 진출해 공개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가 상용화되면 해외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CJ인터넷도 ‘외산게임 수입 전문 유통업체’라는 약점을 훌훌털고 수출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CJ인터넷 정영종 대표는 8일 “올해는 해외 수출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마구마구’의 성공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만 시장에 액션 대전 장르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동남아 및 신흥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대만에 진출한 온라인야구게임 ‘마구마구’는 대만 온라인 캐주얼게임 인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세를 몰아 CJ인터넷은 8일 웹젠 타이완과 ‘미니파이터’의 대만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웹젠 역시 해외 시장 전문 서비스사로서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예당온라인은 최근 중국의 나인유와 4500만달러에 온라인 댄싱게임 ‘오디션’의 중국 내 서비스 재계약을 체결했다. 캐주얼게임 사상 역대 최고 수출가다. 전세계 30개국에 수출된 ‘오디션’은 베트남에서는 전체 온라인 게임 가운데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로 예당온라인은 올해부터 해외에서 올리는 매출이 국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헬게이트:런던’을 중국 3500만달러, 동남아시아 8개국 1000만달러, 대만 9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7일 댄스게임 ‘그루브파티’를 대만에 수출, 홍콩과 마카오 시장으로까지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루브파티는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된 게임으로 8일 국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 업계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게임빌, 컴투스, 지오인터랙티브 등 많은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했다. ‘질주쾌감 스케쳐’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지오인터렉티브는 적극적인 해외 수출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으며 인터세이브도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게임빌은 미국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초석을 다졌으며 미국 유수의 이동통신사에 직접 게임을 출시해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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