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내 나이에 맞는 피부건강 지키기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25 17:47

수정 2014.11.07 14:14



수분만 잘 관리해도 피부는 윤기가 나고 탱탱해진다. 주름, 늘어짐, 푸석거림, 건조함 등 피부 트러블의 대부분은 피부의 수분 부족과 관계가 있다.

보통 20대 피부의 수분 함유율은 약 72%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분량이 감소해 노인의 경우 50% 정도까지 줄어든다. 노화란 결국 수분을 잃어가는 상태로, 평상시 보습관리를 철저히 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

■20대부터 보습 신경써야

20대는 아직 피부의 수분이 부족한 연령대는 아니다. 그러나 건성 피부 타입이거나 건조한 계절에는 대기 중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서 피부 수분을 빼앗기므로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20대에는 세안을 꼼꼼히 해야한다. 야근, 과음 등으로 귀가가 늦어지면 귀찮다고 세안을 생략하고 잔다면 여드름으로 고생하게 된다. 세안할 때는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세안 전용 세안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에 꼼꼼히 얼굴을 씻는다. 마무리할 때는 꼭 찬물로 모공을 수축해준다. 세안 후 피부 타입에 맞는 스킨과 에센스를 바르면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조절하고 피부 저항력을 높여준다.

하지만 흡연은 비타민 C를 소모시키고, 다이어트는 피부 노화를 가속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20대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 T존 부위가 번들거려 보습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노화 주름을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보습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0대는 잔주름 관리가 필수

30대는 전체적으로 수분이 떨어지면서 피부 건조로 인한 잔주름이 생기는 시기다. 눈꼬리 부분의 잔주름과 다크서클, 표정을 자주 짓는 부위에 가만히 있어도 엷은 잔주름이 보인다. 따라서 30대는 눈가를 비롯한 잔주름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피지 분비를 조절하면서 각질층 깊이까지 수분을 공급해주는 산뜻한 타입의 보습 제품을 사용하고, 주름을 펴는 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 주름이 더 깊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특히 자기 전에 아이크림을 매일 발라주고, 1주일에 1회 정도 눈가 전용 마스크를 하는 것도 좋다. 30대는 낮전용 보습 제품과 밤 전용 기능성 제품을 구분해서 사용하면 피부 영양 공급에 더 효과적이다. 수분이 강화된 수분에센스, 수분 크림을 쓰고, 1주일에 1∼2회씩 수분팩을 해준다.

■40대는 보습과 영양에 신경써야

40대에는 재생, 보호, 보습, 산소 섭취, 영양 흡수 등의 피부 5대 기능이 떨어지는 시기다. 여성 호르몬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40대에는 탄력강화 기능이 들어있는 화장품과 주름 완화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목 관리도 필요하다. 목에도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외출시 목이 드러나는 옷차림시에는 얼굴과 목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매일 저녁 취침전, 1분 정도 두 손으로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쓰다듬듯 마사지를 한다. 스팀타올(2∼3분)과 냉타올(2∼3분)로 근육결을 따라 3∼5분 정도의 마사지를 주 1∼2회 시행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3일에 1회씩 수분팩이나 영양팩, 마사지를 해준다.

■50대엔 비타민를 많이 섭취하세요

50대 이후에는 노화 주름이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의 섬유질까지 손상시키는 시기다. 따라서 진피층까지 작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해 노화 상태를 완화시켜줘야 한다. 중력과 노화, 표정습관으로 인한 주름을 완전히 피할 수 없지만 꾸준히 피부 보습과 영양 관리가 이루어지면 나이에 비해 젊어보일 수 있다.

보습, 영양, 주름개선, 탄력강화, 미백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하고, 2∼3일에 한번씩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팩이나 마사지를 하면 좋다. 특히 사우나와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면 피부 건조가 심해지므로 1주 1회 정도만 한다. 또 목욕 전 물이나 우유 한 컵을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나이들수록 과음, 흡연을 피하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중요하다”며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비타민C나 E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타민 C는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고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키며, 비타민 E는 콜라겐 형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
비타민C는 감, 감귤, 사과, 신선한 녹색 채소에 비타민 E는 호두, 땅콩, 해바라기 씨앗, 계란에 많이 들어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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