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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전분’ 휴대폰 어때요?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5 16:40

수정 2014.11.07 01:48



삼성전자는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만들어진 휴대폰과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물질인 ‘브롬계 난연제(BFRs)’와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 등 친환경 휴대폰 2종을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될 바이오커버 휴대폰, ‘SCH-W510’은 배터리커버 등이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자연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항균도료를 이용해 친환경 표면 처리를 하는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부분을 최소화했다.

베이징 올림픽 정신 중 하나인 환경올림픽을 실천하기 위해 중국에 이달 출시될 ‘SGH-F268’은 휴대폰은 물론 충전기, 헤드셋 등 전체 액세서리에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사용하지 않았다.

브롬계 난연제와 PVC는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로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은 휴대폰 제조 시 전기전자 제품 환경 유해물질 사용 제한지침(RoHS)을 만족시키는 부품만 사용한다.
또 제품의 소재, 제조뿐만 아니라 개발·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미리 고려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에코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자발적으로 2009년부터 개발되는 모델부터 브롬계 난연제를, 2010년부터는 PVC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밖에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휴대폰의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알람이나 팝업창을 통해 충전이 완료됐음을 알려주는 장치도 휴대폰에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소재뿐만 아니라 개발·디자인 단계에서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고 폐휴대폰 수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인체에 미치는 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환경을 보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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