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암세포 성장 차단 시스템 개발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03 16:32

수정 2014.11.07 00:28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막는 유전자를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유전자 전달시스템을 개발했다.

KAIST 생명과학과 박태관 교수는 3일 RNA 간섭현상을 통해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막는 소간섭RNA(siRNA)를 고분자물질과 결합시켜 안정성과 효과가 뛰어난 siRNA나노복합체를 만들고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항암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약물전달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 7월 14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암세포 성장에 꼭 필요한 단백질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정보를 가진 mRNA에 상응하는 siRNA와 친수성 고분자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양이온성 고분자인 폴리에틸렌이민(PEI)을 섞어 나노복합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siRNA 나노복합체를 인간 전립선 암세포를 가진 쥐의 종양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과 꼬리 혈관에 투여하는 방법으로 안정성과 항암효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종양부위에 직접 주사한 복합체는 3일 후 주사하지 않은 쥐보다 VEGF 발현율이 74.8% 감소했다.
그리고 주사 36일 후엔 86.7% 감소했다.


또 siRNA 나노복합체를 꼬리 혈관으로 투여한 경우에는 VEGF 유전자 발현이 대조군보다 86.4% 감소했고 암세포 주변에 새로 생성된 미세혈관의 밀도도 대조군보다 77.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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