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부동산에도 ‘스마트폰 혁명’ 온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20 14:47

수정 2010.01.21 14:47



이르면 올해 말께 부동산 거래시장에도 스마트폰 돌풍이 일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이 위치추적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서비스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현장과 인터넷을 일일이 뒤지며 정보를 수집하는 이른바 ‘뚜벅이족’이 사라지고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신풍속이 등장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114 등 5개 주요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들은 올해 말을 목표로 스마트폰으로 활용가능한 부동산정보서비스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정보업체는 보유하고 있는 각종 부동산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를 개발할 수 있는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부동산시장도 스마트폰 돌풍 예고

부동산 시장에 등장할 모바일용 정보서비스는 대략 3가지다.
우선 부동산 투자자가 해당 지역으로 가서 스마트폰을 검색하면 위치정보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주변의 부동산 중개업소 위치와 연락처는 물론 해당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서울 마포구 상수동 일대 80㎡대의 아파트 매물을 원한다면 해당지역으로 가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본인 주변의 매물의 위치와 상세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해당 물건을 촬영하면 곧바로 대지면적에서부터 규모, 준공시기, 시세, 주변 편의시설과 상권, 지하철역까지의 이동경로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힘들게 따로 정보를 찾아두거나 미리 외워 발품을 팔아야 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다음의 김지현 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부동산정보서비스가 미국 등 선진국에선 상용화됐지만 한국에선 아직 없다”면서 “부동산정보업체에서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인 가운데 포털도 해당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보업체, 스마트폰 정보서비스 박차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부동산 정보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부동산 거래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가능하면 올해 안에 위치기반 서비스와 연동이 되는 부동산정보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스마트폰용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중개업소 위치 확인, 매물 정보 확인, 특정 매물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 터치폰을 활용한 서비스의 경우 웹화면 상에서 지도를 출력하거나 검색하는 수준에 그쳤다”면서 “위치 추적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정보서비스는 부동산 시장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써브도 네트워크사업본부에서 신사업으로 주관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서비스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도 현재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와 제휴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새로운 서비스에 적용할 매물 관련 데이터 준비를 끝내고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사례까지 벤치마킹을 끝낸 상태다.
닥터아파트도 응용소프트업체와 제휴를 위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며 부동산뱅크와 내집마련정보사도 이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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