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행사 참관 도중 “사후서비스(AS) 문제만 잘 협의되면 고객들이 원하는 아이폰 차세대 제품을 들여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KT 석호익 부회장도 아이패드 출시와 관련, “애플은 KT가 3세대(3G) 이동통신, 무선랜(Wi-Fi),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네트워크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20만개에 가까운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지만 네트워크 없이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KT를 한국 내 아이패드 출시회사로 낙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층 C홀(구 대서양홀)에 마련된 삼성전자관에서 삼성전자는 독자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부스 한편에는 ‘웨이브’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했다.
웨이브는 이번 주 중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도 올해 상반기 중 출시가 예정돼 있다. LG전자도 이번 주말께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옵티머스Q’와 후속 모델인 ‘옵티머스Z’를 선보였다. ‘옵티머스Z’는 SK텔레콤과 KT 두 통신사를 통해서 오는 7월께 출시된다. ‘옵티머스Q’는 1기가헤르츠(GHz) 퀄컴 스냅드래건 프로세서와 쿼티(QWERTY) 키패드를 장착했고 트랙볼, 4방향 내비게이션 키가 장착됐다.
특히 최 위원장은 ‘옵티머스Q’에 사전탑재(pre-load)된 ‘스캔서치’를 통해 영화 정보를 휴대폰으로 전송받는 시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또 일반에 처음 공개된 ‘옵티머스Z’는 구글 OS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했고 쿼티 키패드를 없애 ‘옵티머스Q’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출시돼 현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3D TV 제품 전시전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140cm(55인치) 풀HD 3D 발광다이오드(LED) TV 9대를 한 면에 배치, 4면을 모두 36대의 3D TV로 채운 ‘3D큐브’를 선보였다. 또 세계에서 가장 얇은(7.98mm) 명품 디자인의 프리미엄 풀 HD 3D LED TV 9000 시리즈와, 3D TV 삼각편대(3D LED TV+3D LCD TV+3D PDP TV)도 전시됐다.
LG전자는 전체 TV 전시 공간의 3분의 1을 풀 LED LCD TV,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제품 ‘인피니아(INFINIA)’ 시리즈에 할애했다. 특히 3D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LG전자의 향상된 3D 기술을 널리 알렸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홍석희기자
■ 사진설명 =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월드IT쇼' SK텔레콤 전시관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왼쪽 세 번째), 석호익 KT 부회장(왼쪽 첫 번째)과 각국 방송통신 장·차관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LG전자 등의 스마트폰과 3차원(3D) TV, KT·SK텔레콤의 차세대 이동통신기술과 융합서비스, 중소업체들의 ICT 솔루션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격려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