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삼성전자,혈액검사기 출시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9 17:19

수정 2010.06.29 17:19

삼성전자가 혈액검사기를 출시하며 의료기기사업에 본격 나선다. 유통은 중외제약이 맡았다.

삼성전자는 29일 경기 수원 매탄동 소재 디지털시티(수원사업장)에서 혈액검사기(모델명 IVD-A10A)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첫선을 보인 혈액검사기는 기존 혈액검사기의 성능과 정확도를 모두 갖추고 크기와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게 특징이다. 삼성 혈액검사기는 혈액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 12분에 불과해 내원 당일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또 음반CD 크기의 혈액검사용 디스크에 소량의 혈액을 주입한 후 혈액검사기에 삽입하는 간단한 과정만으로 검사 결과를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로 250㎜, 세로 350㎜, 높이 250㎜ 크기에 무게도 8㎏밖에 되지 않아 설치 및 이동성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혈액검사기는 당뇨·간·콜레스테롤·심장·신장 질환 등 19개 검사항목을 진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혈액검사기 개발을 위해 4년간 삼성종합기술원과 HME(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 사업팀이 공동으로 300억원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미세유체제어·마이크로밸브 등 핵심 원천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혈액검사기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중외제약은 이날 병·의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중외제약은 다음달부터 혈액검사기를 전담하는 진단시약사업부를 중심으로 전국 병·의원 영업조직을 가동해 혈액검사기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중외제약 김정호 의약사업본부장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테스트 결과 매우 정확한 진단 결과를 나타내 일선 의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첫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삼성전자측과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 이세경기자

■사진설명=29일 경기 수원 매탄동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수원사업장)에서 열린 혈액검사기 출하 기념행사에서 오세문 중외제약 상무, 김철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부사장, 안병철 대진화학 사장,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 태성길 레이젠 사장, 방상원 삼성전자 HME사업팀 상무, 박정훈 빛기술 사장(왼쪽부터)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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