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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올인원PC 시장 선점 경쟁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10 17:43

수정 2011.07.10 17:43

삼성전자가 국내 올인원PC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애플의 질주에 제동을 걸고 나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올인원PC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애플의 아이맥이 지속적으로 우세를 점해 왔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시장에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10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올인원PC 국내시장 점유율은 40.6%로 애플의 점유율 29.6%보다 앞서 나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애플이 국내 점유율 29.3%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22.5%를 기록해 다소 주춤한 상태다. 아직 국내 올인원PC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아 신제품 영향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규모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애플 신제품 출시 경쟁

애플이 지난 5월 인텔 2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54.6㎝(21.5인치)와 68.5㎝(27인치)의 2011년형 아이맥 2종을 출시해 올인원PC를 강화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올인원PC 'AF310'을 내놓은데 이어 얇은 베젤과 3차원(3D) 성능이 추가된 프리미엄 제품 'AF315'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다.


올인원PC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컴퓨터를 말한다. 노트북보다 화면이 크고 데스크톱보다 적은 공간 차지해 싱글족, 신혼부부의 집이나 소호, 미용실, 패밀리레스토랑 등 매장에서 쓰기 편리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성능을 높이고 부가기능을 강화한 신형 올인원PC들의 출시가 늘고 있어 제대로 된 마케팅과 만나면 향후 '주류 PC'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높은 가격 때문에 대중화가 늦어지고 있다. 앞으로 가격 경쟁력만 보태진다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사이에서 또 하나의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015년 세계 데스크톱PC 10% '올인원'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올인원PC시장은 2009년 이후 6년간 22% 성장해 2015년에는 20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5년 데트크톱PC 10대 중 1대가 올인원PC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올인원PC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지만 일본, 호주 등 해외보다 국내시장의 성장이 더딘 것은 사실"이라면서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HP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시장이 대폭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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