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e북으로 나왔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7 10:57

수정 2012.02.17 10:57

[e북으로 나왔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천명관 저)

■이용환경:비스킷 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갤럭시탭 

■파일포맷.용량:이퍼브(epub) 0.4MB

 데뷔작 '고래'에서 신화적 상상력을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녹여내며 한국 문학에 거대한 서사와 스토리텔링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저자 천명관의 신작 '나의 삼촌 브루스 리'(사진)가 전자책(e북)으로 동시 출간됐다.

 기존 소설의 영역을 뛰어넘어 마술적 리얼리즘을 선보였던 천명관은 '나의 삼촌 브루스 리'에서 한국식 근대화를 거친 파란만장한 남자의 일대기를 그렸다.

 할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나 애초부터 원조가 될 수 없었던 삼촌은 이소룡을 추종하며 닮으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먼 길을 돌고 돌아 여배우 원정과 진정한 사랑을 이루게 된다.

 평생 이소룡을 자신을 구원해줄 영웅으로 여겼지만 그에 다다르지 못하고 결국 아류와 짝퉁 인생에 머물게 되는 한 남자의 기구한 삶이 1970년대 산업화와 1980년대 군부독재, 민주화혁명을 거쳐 1990년대 본격 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또 작가의 분신이자 삼촌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내레이터인 '나'는 삼촌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고단한 인생사와 우여곡절의 사연들까지 밀도 있게 전달한다.


 충무로와 삼청교육대 등 소설 속 주무대에서 인간 군상들의 흥망성쇠는 근대화 과정과 어우러져 한국인의 욕망과 못다 이룬 회한을 대변한다.
이 작품 속의 악역과 조연 캐릭터는 작품을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고래'부터 보여줬던 천명관 특유의 해학과 입담은 선명하고 힘 있는 이야기, 촘촘하고 정교한 플롯, 날렵한 문장을 만나 깊이가 더해졌다. 8960원(종이책 1만2800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자료제공=인터파크 비스킷 book.interpark.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