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열흘 굶어도 배 안고파”.. 궁극의 다이어트 인기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5 16:00

수정 2012.03.05 16:00

1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로지 튜브로만 영양소를 공급받으며 살을 빼는 궁극의 다이어트 방법이 유럽 여성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여년 전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KEN(케토제닉 생성 장(腸)영양보급) 다이어트' 요법이 이탈리아에 이어 최근 영국에 상륙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KEN 다이어트 요법은 열흘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서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이색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대신 코에 튜브를 꽂고 지내야 하는데 이를 통해 매일 2리터(130칼로리)의 단백질과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고.

목욕을 하는 등 하루에 1시간 정도는 튜브를 떼어낼 수 있으며 다이어트 중이라도 물이나 차 또는 블랙커피는 마실 수 있다.

이 다이어트를 하면 탄수화물이 전혀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신체는 어쩔 수 없이 지방을 태워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원리다.

KEN 다이어트 요법을 도입한 런던 호머트론 대학병원의 레이 샤이드라위 박사는 "한 번에 열흘씩 주기적으로 이 방법을 시행하면 매번 체중의 4~9%를 감량할 수 있다"며 "배가 고프지도 않고 부작용도 없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EN 다이어트는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자 의대병원 외과 부교수 잔프란코 카펠로가 개발한 것으로 현재까지 4만 명이 넘는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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