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감기유행철, 알아둬야 할 올바른 감기약 복용법 5가지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09 11:39

수정 2013.02.09 11:39

한파로 인해 독감과 감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감기와 독감바이러스 유행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독감은 주로 겨울철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사계절 어느 때나 각종 바이러스의 단독 또는 혼합 감염으로 인해 걸리는 감기와는 다르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서 기침, 콧물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만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해 빨리 회복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감기, 독감이 유행하는 요즘, 이들 증상을 완화하는 약 복용법부터 제대로 알고 있는지 살펴보자.

■ 증상에 맞는 약 복용해야

감기나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평소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복용하던 약을 습관적으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잘못된 약 복용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험에 따라 약을 구입하고, 복용하다 보면 현재 증상에 맞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거나, 잘못된 약 복용의 반복으로 내성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가 있기 때문.

동일한 증상이라고 느껴져도 약을 복용할 때는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본인의 나이와 몸 상태,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적합한 약을 처방 받거나 구입해야 한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같은 성분을 중복 또는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이에 대해서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감기약과 진통제 동시 복용은 금물

간편한 복용법 때문에 애용되고 있는 종합 감기약의 경우 복합적인 감기 증상을 개선시켜 줄 수 있으나 반면에 나타나지 않는 증상에 대한 성분도 먹게 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 해야 한다.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은 진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감기약 복용 후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과다 복용으로 위험하다.

종합 감기약은 복용 전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하는 약에 있어서도 중복 처방을 받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 열나고 머리 아플 땐 해열진통제

독감이나 감기로 몸에서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과 같은 통증이 있을 때는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해열작용이 있는 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진통제인 타이레놀이 있으며, 초기 감기, 또는 독감 증상으로 나타나는 해열과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이나 근육통, 수술 후에 오는 통증의 경우 소염작용이 함께 필요할 때 선택하도록 한다.

약 복용 시에는 반드시 용량 용법을 확인하고,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이 있다면 임의대로 다른 약을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 열 나는 임신부는 병원 찾아야

임신부가 열이 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에 따라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

만약, 병원에 바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임신부가 고열 증상을 보인다면 우선 해열진통제를 복용하여 열을 내려주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해열진통제 중에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진통제는 임신부도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로 열이 심할 경우 참지 말고 반드시 용법 용량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단, 가능한 짧은 시간 동안 적은 양을 복용하고, 약 복용 시 약 의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권장된다.

■ 음주 전후 진통제 복용은 피하랴

모든 약은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며 음주 전후에 진통제 복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통제에 들어있는 성분이 간에서 대사 될 때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평소 위가 약하거나 잦은 음주로 위 내벽이 손상되었다면 음주 후 두통으로 인한 진통제는 피해야 하며 음주 전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감기약의 경우도 생활 패턴에 따라 복용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졸음과 나른함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기 때문에 감기약을 복용하고 난 후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작업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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