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T 관계자는 "지난 25일 개최된 '올레경영회의'에서 주파수 경매 전략을 논의하던 중 경매에 아예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시됐다"고 말했다.
올레경영회의는 KT가 일주일에 한 번 개최하는 정례 임원회의다. 정성복 부회장과 부문장 등 10여명의 임원들이 회의에 참석한다. 25일에는 다양한 의제 가운데 주파수 경매 관련 이야기가 가장 많이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올레경영회의는 부회장이 주최하는 것으로,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이석채 회장에서 보고한 뒤 입장을 확정하게 된다"며 "아직 어떤 방식으로 내용이 정리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정한 주파수 경매 방식은 2개의 할당계획(밴드플랜)을 제시하고, 이 중에서 입찰가가 높은 경우를 선택하는 것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 U +가 주파수 경매에서 담합을 할 수 있어 자사가 원하는 대역의 경매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 노조 등이 경매방식 변경 등을 미래부에 요구해왔지만 미래부는 주파수 경매 방식을 바꿀 계획이 전혀 없음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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