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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금주파수’ 9001억원에 확보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30 21:53

수정 2013.08.30 21:53

KT ‘황금주파수’ 9001억원에 확보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1.8㎓ 대역 15㎒폭(인접대역)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1.8㎓ 대역에서, LG U +는 2.6㎓ 대역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각각 확보했다. KT가 인접대역을 확보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일단 이동통신 3사는 모두 경매 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 결과 밴드플랜2가 최종 승자가 됐다고 이날 밝혔다.

낙찰가 총합은 2조4289억원을 기록했으며, KT는 인접대역을 9001억원에 할당받았다.
또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1조500억원에 1.8㎓(35㎒) 주파수를 가져갔다. LG U +는 최저가인 4788억원에 2.6㎓(40㎒)를 확보하게 됐다.

KT는 예정대로 오는 10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이번에 할당받은 주파수를 LTE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부터 광역시, 내년 7월부터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KT는 "KT는 국내 최초로 고품질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해 LTE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며 "기존 고객도 단말기 교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단기간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낙찰가 9001억원은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말했다. ▷

1.8㎓(35㎒)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한 SK텔레콤은 미래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기존 LTE에 사용 중인 1.8㎓(20㎒)를 6개월 내에 반납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기존 LTE 장비의 주파수 수용 대역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이후에 차질 없이 서비스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기존 SK텔레콤 고객의 경우에도 6개월 이후 단말기 등을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1.8㎓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번 주파수 확보로 LTE 고객들에게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 U +는 이번에 할당받은 2.6㎓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기 위해 곧바로 준비에 착수, 내년 초에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LG U +는 "우리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80㎒ 폭의 LTE 주파수를 확보하게 돼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할당을 받아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 향후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할당한 주파수는 LTE 서비스용이다.
이번 경매를 통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LTE 서비스의 경우 주파수 폭이 넓어질수록 속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LTE 서비스는 20㎒ 폭으로 75Mbps의 속도를 내고, 40㎒폭의 광대역 주파수에서는 속도가 150Mbps로 2배 늘어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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