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성관계, 조깅 못지 않게 운동효과 있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7 14:34

수정 2014.10.30 17:51

“성관계, 조깅 못지 않게 운동효과 있다”

성관계가 조깅 못지 않은 운동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퀘백대 연구진은 18~35세 커플 20쌍을 상대로 한 달간 일주일에 한 번씩 성관계를 갖고 러닝머신에서 30분간 뛰게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커플들에게 팔에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밴드를 차게 한 뒤 30분간 사랑을 나눈 결과, 남성은 120칼로리, 여성은 90칼로리를 소모했다. 분당 열량 소비량을 보면 남성은 관계시 4.2칼로리, 러닝머신을 달릴 때 9.2칼로리였으며, 여성은 사랑을 나눌 때 3.1칼로리, 조깅을 할 때는 7.1칼로리였다.

물론 조깅의 절반 수준이긴 하나 성관계가 상당한 운동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셈이며 일부 사람의 경우 조깅 때보다 관계시 칼로리 소모량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MET(신진대사해당치) 수치도 측정했다.
MET는 휴식하고 있을 때 필요한 에너지나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 양을 뜻한다. 힘든 일을 할수록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MET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관계를 맺을 때 MET 수치는 남성이 6, 여성이 5.6이었으며, 이는 테니스 복식이나 등산을 할 때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줄리에 프라피어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관계가 때로는 중요한 운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남성과 여성 모두 러닝머신에서 30분 뛰는 것보다 훨씬 즐겁고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 관리 전문가들의 건강 프로그램 계획 마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라피어 박사는 "성관계는 인간 생활에 있어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행위이며 개인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건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개인 삶에 있어 성관계는 가장 꾸준히 하는 운동 중 하나일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사결과는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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