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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이와중에 스미싱이라니.. 비통함에 ‘분통’ 더해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7:45

수정 2014.10.28 06:36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발송이 잇따르면서 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인 17일 오전에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나라가 세월호 침몰사고로 비통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스미싱 문자 발송을 보냈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스미싱 문자에는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인터넷 주소도 포함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사칭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구조현황.apk)이 다운로드되고 설치된 악성앱을 통해 기기정보, 문자, 통화기록 등을 탈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스마트폰에 설치된 정상 뱅킹앱을 가짜 뱅킹앱으로 교체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추가 설치된 악성 앱으로 사용자의 금융정보가 빠져 나갈 수 있다.

미래부는 현재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통해 발견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의 유포지 및 정보유출지를 차단하고, 백신개발사에 악성앱 샘플을 공유해 백신을 개발하도록 조치했다.

미래부 강성주 정보화전략국장은 "어제 오전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급증한 점을 노려 스미싱 문자를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수신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으로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 및 피해신고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스미싱 문자발송과 관련, 경찰청은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에 나오는 이름은 탑승객 이름과 일치하지도 않는 글이 많아 대부분 허위로 보인다"며 "SNS 내용이 허위로 판명되면 유포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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