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플 때 성욕은? 女 ‘감소’ 男 ‘그대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4 07:45

수정 2014.10.28 04:21

아플 때 성욕은? 女 ‘감소’ 男 ‘그대로’

아플 때 여자는 성욕이 줄어드는 반면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은 쥐들을 상대로 실험을 벌인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구진은 먼저 아픈 게 쥐의 성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수컷쥐, 암컷쥐를 각각 다른 우리에 가뒀다. 다만 수컷에게는 작지만 암컷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우리 사이에 뚫어놓았다.

이후 쥐들을 살펴본 결과 암컷은 아플 때 수컷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반면 수컷은 아플 때와 상관없이 출입만 자유로우면 암컷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컷의 생식기에 특정 화학물을 주입해도 성욕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몬트리올대 제프리 모길 박사는 "여성의 성욕은 남성의 성욕보다 전후사정에 더 의존하며 자존감, 관계에 대한 두려움 등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 같은 차이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타고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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