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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스마트 솔루션’ 잇단 해외진출 일등공신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30 17:26

수정 2014.10.24 19:50

LG CNS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스마트조명솔루션'이 적용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을 태블릿PC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LG CNS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스마트조명솔루션'이 적용된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을 태블릿PC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의 생존해법이 관심사다. 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시스템통합(SI)사업에 대기업을 배제한 이후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LG CNS는 지난 2010년 7월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한 뒤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가속화해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스마트 그린 △빅데이터 △스마트 교통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자체 솔루션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미래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2012년 7월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공식 출시했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스마트 그린 시티'를 효과적으로 운영·제어하는 데 필요한 운영체제다.
LG CNS는 2012년 불가리아에 21.3㎿급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는데 이 사업은 LG CNS의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한 첫 번째 해외사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3년 11월에는 쿠웨이트의 90여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명과 냉방 장치, 수도 시설 상태 등을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력수요 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개발·보급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이다.

LG CNS가 스마트 그린 솔루션과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사업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 이용의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달 본격 가동될 예정인 LG화학의 익산과 오창 사업장 ESS에도 LG CNS의 EMS가 적용됐다.

LG CNS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파주·구미 사업장의 형광등을 모두 고효율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동시에 조명제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조명솔루션'을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조명의 전력 사용을 40% 이상 낮추고 연간 63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LG CNS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부딪힌 기업에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LG CNS는 빅데이터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 2011년 업계 최초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2012년 국내 최초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과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SBP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하며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이끌어왔다. LG CNS는 지난 2013년 6월 소셜미디어 분석 솔루션 '스마트 SMA'로 중국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공략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3월 그리스 테르나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 1억3790만유로(약 2054억원) 규모의 '아테네 e티케팅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유럽 교통카드사업에 진출한 국내 최초 사례다.
LG CNS는 2011년 수주 당시 3000억원 규모로 콜롬비아 최대 SI 프로젝트였던 보고타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수행,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LG CNS는 올해 말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영국 런던 '스마트 대중교통 요금지불 시스템' 제안에도 참가하고 있으며 유럽 교통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LG CNS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우편물류 정보관리 솔루션인 '비바포스트(VIVAPOST)'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수출했으며 LG CNS가 자체 개발 솔루션 '아이캡'에 무료통화가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융합한 일본 특화 솔루션 '클로버'를 출시하는 등 자체솔루션 개발을 통한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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