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T,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비 실명아동 치료비에 쓰기로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03 13:26

수정 2008.12.03 13:26

연말이면 대기업들은 사옥 주변을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하는데 수천만원씩을 들인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올해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비용을 아껴 시각장애인 아동의 치료비로 쓰기로 했다.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있는 SK텔레콤 사옥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어느해보다 따스한 기운이 넘쳐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맞아 사회 각계각층에 따뜻한 나눔을 더욱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제작 비용을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시각장애아동 40여 명을 치료할 수 있는 5000만원을 한국실명예방재단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기부금은 선천성 백내장, 미숙아 망막증 등 안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자녀의 검사비와 입원비, 수술비 등에 사용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지원 가능한 대상자가 보건소에 서류를 접수하면 한국실명예방재단의 검토를 거쳐 치료 아동을 결정하게 된다.


SK텔레콤 권오용 홍보실장은 “지난 11월부터 ‘행복나눔 계절’을 선포하고 12월 말까지 21만 포기 규모의 ‘행복김치 담그기’와 120만장 ‘연탄 나눔’ 등을 실천하고 있는 그룹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부응한 결정”이라며 “올 해 국내외 경기 침체를 감안해 검소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대신, 소외계층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나눔 경영’을 더 많이 실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실명예방재단 신경환 회장은 “SK텔레콤의 이번 기부로 내년에 수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20% 이상 늘어났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고통받는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