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폐암환자 84% 흡연이나 간접흡연 경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16 16:18

수정 2009.06.16 16:13

대전·충청지역 폐암 환자 중 84.2%가 흡연이나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양승오 교수팀은 2004년 6월9일부터 2009년 5월7일까지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PET/CT)를 시행한 폐암 환자 477명을 조사한 결과 74.6%에 해당하는 356명(남자 335명, 여자 21명)이 직접흡연자였다고 16일 밝혔다. 간접흡연자는 9.6%인 46명(남자 2명, 여자 44명), 직ㆍ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5.7%인 75명(남자 8명, 여자 67명)이었다.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가 64.9세, 평균 흡연력은 42.5년 동안 하루에 한갑 씩 피운 42.5갑년이었다.

또 조직학적 폐암 종류는 직접 흡연자의 경우 편평상피세포암이 45.8%(16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선암이 23%(82명), 소세포암이 12%(43명)로 진단됐다.

반면, 간접흡연자로 폐암을 진단 받은 사람은 선암이 47.8%(22명), 편평상피세포암이 24.5%(12명)였으며,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2.7세였다.


직·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선암이 62.7%(17명), 편평상피세포암이 17.3%(13명)로 나타났으며,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2.3세였다.

을지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양승오 교수는 “84%라는 높은 흡연율을 보인 것은 의무기록 위주로 조사한 기존의 연구와 달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의무기록을 포함한 직접 문진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을지대학병원 양교수팀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 PET/CT 1만명 촬영을 기념해 ‘암의 지혜로운 극복과 예방법’이라는 주제로 시민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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