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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인 줄 알았는데..회전근개손상이라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19 16:04

수정 2009.08.19 15:59

최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게 이런 환자들은 40대 중반을 넘어선 중년인 경우가 대다수. 때문에 ‘나이 탓이겠거니’ 생각하거나 ‘오십견’ 증상으로 자가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런 현상을 겪는다면 어깨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한다. 실제로 어깨의 통증 중 가장 많은 원인이 바로 회전근개손상과 오십견이다. 이 두 증상은 통증의 정도나 증상이 비슷해 사람들의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 속에 깊숙이 위치한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들은 어깨뼈에 붙어서 어깨와 팔을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이다. 이 회전근개가 외상, 염증 등의 이유로 끊어지면 극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심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초기치료가 중요한 회전근개질환

초기 회전근개질환은 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붓게 되는 건염으로 발병한다. 그리고 동시에 점액낭에도 염증이 번져 점액낭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건염과 점액낭염이 발생하면 팔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극심한 통증과 불편함이 뒤따른다. 만약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점차 힘줄이 약해져 실밥이 풀어지듯 파열된다. 특히 40대 중반 이후의 환자들은 힘줄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가벼운 힘만으로 쉽게 끊어질 수 있다.

이런 초기 증상은 오십견과 매우 흡사하며, 오십견 오인으로 인해 증상을 방치한다면 퇴행성으로 발전돼 서서히 파열이 진행된다. 회전근개손상은 초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이미 퇴행성으로 진행돼 만성이 된 경우는 석회화 건염, 힘줄의 완전 파열로 이어져 수술로도 치유가 힘들어 진다.

민도준류마티스내과 민도준 원장은 이런 회전근개 손상에 대해 “무슨 병이든 초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회전근개질환은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면 곧바로 병원을 치료해야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민 원장은 “회전근개 질환은 고해상도 초음파로 정확히 진단을 해야 하며 염증과 파열은 스케나테라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전근개질환, 스케나테라피로 간단히 치료

스케나테라피는 질환이 발생한 부위에 고강도 신경전기자극을 줘 우리 몸에서 항염치료물질과 신경전달물질을 생성, 염증을 소멸시키고 힘줄 재생을 촉진시키는 시술이다. 구 소련에서 우주인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스케나테라피는 리모콘 만한 작은 기계로로 내부 장기의 변화가 피부의 전기적 변화로 나타나는 것을 감지한다.

민도준류마티스내과 민도준 원장은 “스케나테라피는 관절염, 요통, 디스크, 오십견 및 근육 인대 질환에 특히 효과적이며 90%이상의 치료율을 보인다.
수술적인 치료방법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기 때문에 부작용도 전혀 없고, 시술 방법 또한 간단해 부담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스스로 진단하고 방치하기보다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2주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깨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는 필수적이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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