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네이버 모바일 검색시장 총력전…“수익마련 고심”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5 15:12

수정 2009.12.15 15:12


네이버가 모바일 포털(m.naver.com)에서 띠광고(배너) 형태의 광고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또 웹에서의 검색점유율을 모바일 시장에서도 유지하기로 하고 PC 버전 포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콘텐츠 및 서비스 실시간 업데이트를 모바일 포털에서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초 별도의 모바일 개발조직도 마련했다.

NHN은 15일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0년 모바일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내용은 모바일 부문을 본격적으로 수익모델화한다는 것. 당장 이달 말부터 모바일 네이버에 ‘띠광고’를 삽입하기로 했다.

이런 시도는 일본에서 몇몇 업체가 시도했지만 국내에선 네이버가 처음이다.
NHN 포털전략팀 이 람 이사는 “띠광고 삽입이라는 실험을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과 거부감, 광고효과 유무 등을 측정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과연 작은 모바일화면에 배너광고가 들어가도 괜찮을지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모바일 서비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NHN의 시도는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내심 모바일이 발달한 일본 시장을 벤치마킹해 모바일에서 수익 모델을 찾아내겠다는 생각이다. 이 이사는 “일본에서는 모바일 광고시장이 전체 광고시장의 2%에 불과하지만 매년 6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는 모바일 사이트가 적은 만큼 이용자가 특정 지역 콘텐츠를 찾을 때 그 지역광고를 내보내는 등 이용자 환경을 꿰뚫는 곳에서 접점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검색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모바일 시장으로도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다. ‘검색=네이버’처럼 ‘모바일=네이버’라는 등식이 성립하도록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웹포털과 모바일포털의 서비스 업데이트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지난 12월 1일자로 이현규 센터장을 필두로 120여명의 개발자가 속한 별도의 모바일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아웃소싱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알리기 위한 위한 마케팅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도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광고가 들어가던 카페 메인 사이트(cafe.naver.com) 우측 공간을 헐어 ‘모바일 카페 서비스’ 프로모션 공간으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TV 광고도 계획중이다.

내년에는 네이버의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운영체제나 프로그래밍 언어가 제공하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경진대회도 열린다.
‘아이두코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등 모바일 3개 분야 및 웹 데스크톱 등 총 7개 분야에서 네이버 API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내년 3월 구체적인 행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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