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선랜빅뱅온다,SK텔레콤"전면개방 대거투자"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4 10:52

수정 2010.01.14 11:07


SK텔레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커피숍, 패밀리레스토랑, 놀이공원 등을 중심으로 무선랜(와이파이)에 대거 투자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기존 KT의 ‘네스팟’ 서비스나 기업용 무선랜 장치는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누구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 기기로 자사 무선랜 장치를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올해 제휴업체를 중심으로 무선랜에 적극 투자하고 스마트폰 2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방’으로 무선인터넷 ‘빅뱅’ 주도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무선랜을 중심으로 무선인터넷 개방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했다. 커피숍,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등 T멤버십 제휴사 매장과 공공장소 등에 독자적인 무선랜망을 구축하고 일반에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에만 넣었던 무선랜 기능을 일반폰에도 적용해 휴대폰 이용자 누구나 무선랜으로 사용료(데이터통화료) 없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출시할 15종의 스마트폰 외에 일반폰 10종 이상에 무선랜 기능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무선랜 휴대폰으로 웹과 모바일 콘텐츠 거래장터 ‘T스토어’는 물론, 왑(WAP) 서비스 무선네이트에도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200만대 판매

SK텔레콤은 개방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윈도모바일’, ‘심비안’ 등 다양한 OS 기반 스마트폰을 내놓고 올해 200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013년에는 25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전체 단말기 판매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을 4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또 한 사람이 여러 대의 정보기술(IT) 기기를 사용하는 추세에 맞춰 휴대폰, 노트북, 게임기, 전자책(e북)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무선인터넷을 통합 이용할 수 있도록 과금 체계, 구매 프로세스를 개선키로 했다. 현재 무선인터넷 요금제는 휴대폰 1회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하나의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하면 다양한 IT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밖에 오는 3월부터 음원 저작권 제한을 해제한 휴대폰을 늘려 연내 일반폰을 포함한 25종의 휴대폰에서 고객이 보유한 음원(MP3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T스토어, 모바일콘텐츠 시장의 중심 육성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휴대폰 제조사의 콘텐츠 거래장터 등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자사 ‘T스토어’ 안에 입점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2년 연간 이용자 수가 2400만명 이상에 이르는 개방형 콘텐츠 장터에서 T스토어가 유통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OS와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를 연결해주는 독자적인 미들웨어 SKAF(SK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도 개발·적용한다.
그동안 스마트폰 OS에 따라 각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고속패킷접속(HSPA)+ 망을 도입하는 한편, 무선랜 등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선인터넷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하성민 SK텔레콤 모바일네트워크오퍼레이터(MNO) 사내회사(CIC) 사장은 “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기기에서 모바일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과금, 가입절차, 요금제 등 무선인터넷 환경을 혁신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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