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사진 KT-인텔, 모뎀없어 노트북으로 와이브로 이용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26 10:48

수정 2010.03.26 14:36

KT가 인텔과 손잡고 유니버셜 시리얼 버스(USB)형 모뎀이 없어도 노트북이나 넷북으로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와이브로 모듈 칩셋을 내장한 휴대용 PC가 없어 별도 USB 모뎀을 연결해 와이브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석채 KT 회장과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인텔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 △친환경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 및 디바이스 공동 구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인텔은 와이브로 모듈을 내장한 노트북·넷북용 칩셋을 세계 PC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KT는 인텔 칩셋 기반의 휴대용 PC를 국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8MHz 외에 해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10MHz 주파수 대역으로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해외 와이브로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KT와 인텔은 친환경 모바일기술에서 협력해 에너지 및 무선망 용량 효율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디바이스의 공동 구현은 물론, KT 데이터센터 구축에 인텔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구체화하기 위해 부사장급이 참여하는 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업기회 공동 개발 등 협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대해 KT 코퍼레이트센터 김일영 부사장은 “국내외 와이브로 산업 활성화, 관련 기술 개발 및 해외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인텔과 협력은 KT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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