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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등산 나들이, 관절 수칙 알면 즐거움 120%배

김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16 13:53

수정 2010.04.16 13:46

▲ 류우마 류마티스네트워크 등산 사진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봄 날씨가 완연해지면서 봄맞이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비교적 활동이 적었던 어깨, 허리, 무릎 등의 관절을 갑자기 무리해서 사용하면 안전사고로 인해 부상이 발생하거나 관절 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류우마 류마티스네트워크 민도준 대표원장은 “우리 몸의 관절은 겨울 동안 낮은 기온에 적응되어 운동 능력이 떨어져있다”며 “따뜻해진 날씨에 갑자기 등산을 하기보다는 등산 전에 몇 가지 관절 수칙을 기억하여 부상이나 관절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한다.

■등산전 꼭 기억하세요! 허리, 무릎, 발 관절수칙

1. 허리- 배낭의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로!

등산 시 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배낭의 무게다. 이에 만일 무거운 배낭을 한쪽에만 맬 경우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한쪽으로 몰려 요통을 유발하게 될 수 있다. 이에 배낭의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인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 중에는 늘 허리를 펴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2. 무릎- 뒤쪽다리를 좀 더 구부린 자세로!

특히 하산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평지의 3배가 넘는다. 아무래도 긴장된 자세에서 무릎을 더 많이 구부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내리막길에서는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상시보다 더 깊숙이 구부려 앞쪽 다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요령이다. 또한 허리를 똑바로 세우는 자세만으로도 무릎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3. 발- 신발 끈은 확실하게!

등산화 끈을 단단히 묶되 특히 발목 부분을 잘 고정시켜야 한다. 발목 부분이 느슨해질 경우 발목이 잘 지지되지 못해 발목이 삐는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발 바닥에 충격을 흡수하는 깔창을 깔아 발바닥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산 후 허리가 아파요. 지체 말고 병원 찾아야!

특별한 낙상사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등산 후 지속적으로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경직된 근육으로 인해 조금만 자세를 잘못 취하거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기만 해도 허리를 삐끗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디스크를 의심하고 수술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민 원장은 “허리 통증의 대부분은 근육 또는 인대의 이상으로 발생된다”며 “증상의 초기에 정확히 진단할 경우 수술이 없이도 깨끗이 치료할 수 있다”고 전한다.

안전사고나 관절질환으로 이어지는 등산이라면 즐거운 레저 활동이 될 수 없다.
때문에 따뜻해진 날씨에 즐거운 등산을 원한다면 먼저 관절 수칙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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