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결제, 7월 가능해진다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09 15:26

수정 2010.07.09 15:35

국내 소비자도 이르면 이달부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십만명에 이르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구글코리아 등에 따르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화가 7월 중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측 실무자들 사이에서 7월 중으로 구글의 체크아웃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유료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3·4분기 중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언급은 있었으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유료화가 되는 것이다.

구글의 체크아웃 서비스는 신용카드 및 개인 신상정보를 한번만 입력하면 월말에 신용카드에서 자동으로 비용이 이체되는 결제 방식이다.
전세계적으로는 10여개국만 구글의 체크아웃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은 현재까지 한국에 유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무료 애플리케이션만을 사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검색에서도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 ‘T스토어’나 삼성전자의 ‘삼성앱스’에서 일부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는 있었으나 종류나 애플리케이션 수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에 밀린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6만5000개 가량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재돼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결제가 가능해지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력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임을 고려할 때 안드로이드 마켓의 45%에 이르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 추가로 제공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또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추천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에 한국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소개, 국내 사용자들의 다운로드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글 체크아웃 서비스 외에 또다른 결제 서비스도 도입될 지 관심이다. 구글과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협의를 거쳐 애플리케이션 구매에 사용된 비용을 월말에 청구되는 휴대폰 사용 내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이다.
앞서 구글은 미국 통신사 T모바일과 협의, 애플리케이션 구매 대금을 휴대폰 요금에 통합 청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결제 서비스와 관련, 앞서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3·4분기 중으로 유료 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 애플리케이션 구매가 조만간 가능해질 예정이다”며 “일정에 대해서는 곧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