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사진 LG U+, 무선랜 완전개방 안한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5 13:37

수정 2010.07.15 14:21

앞으로 LG U+의 오즈(OZ)특정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도심 주요지역에 구축하는 무선랜(Wi-Fi) 접속장치(AP)로 인해 인터텟을 무료로 쓸 수 있게 된다.

이는 KT가 휴대폰 통합요금제에 가입하는 이들에게 이 회사 AP를 무료로 개방하는 것과 같은 전략으로 이동통신사간 통신망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다. SK텔레콤처럼 모든 가입자들이 이 회사 AP를 공짜로 쓰게 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또 그동안 일반인이 공유해 쓸 수 있었던 LG U+의 가정용 AP 180만대는 공유되지 않고 신청자만 쓸수 있게된다.

LG U+ 이정식 홈솔루션(HS)사업본부장은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100메가(Mbps) 무선랜 시연회를 열고 LG U + 가 추진하는 무선랜 인증 정책을 밝혔다. 일단 LG U+의 휴대폰 무선인터넷 정액제인 ‘오즈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들에게 일반 도심지역에 구축하는 AP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타사 휴대폰 이용자나 LG U+ 통신상품 이용자 일부에게도 AP 개방 방안을 검토했지만, 우선 오즈요금제 이용자가 LG U+의 AP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혀 완전 개방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LG U+는 일반 가정에 인터넷전화용으로 보급한 AP도 해당 가입자만 쓸 수 있도록 특정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보급하고 있다. 이전엔 AP 비밀번호가 모두 같아 소유자가 이를 바꾸지 않으면 다른 통신사 고객들이 접속해 공유할 수 있었다. LG U+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용자마다 개별 아이디·패스워드를 부여하는 한편, 기존 인터넷전화용 AP 소유자에게도 같은 인증방식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가정용 AP 기준 50% 정도에 개별 아이디·패스워드를 부여한 상태이다.

LG U+는 이날 무선랜 최신규격(802.11n)을 적용하고 한층 빠른 암호화 속도를 내는 보안방식을 채택해, 100메가 속도를 내는 AP를 시연했다. 각 가정과 일반 공공지역에 보급하는 이 AP는 최소 100미터까지 현재 유선 초고속인터넷과 같은 100메가 속도를 보장한다. 이전 규격(802.11b/g)의 AP와 비교하면 속도가 2.5배 빠른 수준이다.

LG U+는 16일부터 이 회사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이들에게 월 2500원,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를 함께 쓰는 고객에게 월 1500원의 비용을 받고 100메가 AP를 보급한다.

LG U+는 연내 전국 1만1000여개 지역에 100메가 AP를 설치해 오즈 요금제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오는 2012년엔 가정·기업에 250만∼280만개 AP를 공급하고 외부 AP 설치지역도 5만여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 U+는 또 다음 달부터 PC·스마트폰 등에 저장된 사진·동영상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가정 내 또는 원거리에 있는 스마트폰, 디지털액자, 노트북, TV 등으로 보내 간편히 공유할 수 있는 ‘U+ 박스’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LG전자와 함께 U+ 박스를 지원하는 디지털액자를 내놓는 등 이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이 가정 내 모든 디지털기기를 제어하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며 “LG U+의 차별화한 무선랜으로 집안의 기기들을 연결해 혁신적인 네트워크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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