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월드컵 기간에 체중 증가 늘어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0 22:54

수정 2010.08.10 15:14

지난 월드컵 기간 중 체중이 증가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전문 네트워크인 365mc비만클리닉이 홈페이지(www.365mc.co.kr)를 통해 월드컵 기간 중 체중의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체중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52%(105명)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체중이 줄었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11%(23명)였으며 체중 변화가 없는 경우는 37%(75명)로 조사됐다.

김하진 수석원장은 “밤 늦은 시간에 축구 경기를 즐기다보면, 생활패턴이 깨지면서 신체리듬도 깨질 수 있다”며 “특히 월드컵 기간 중 야식을 즐기면 밤 시간대에 식욕이 왕성해져, 과식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식욕이 사라지는 야식증후군(night-eating syndrome)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야식증후군은 저녁 식사 후부터 새벽까지 적어도 하루 섭취량의 50% 이상을 먹고 아침에 식욕이 없으며, 불면증으로 자주 고생하는 증후를 보인다.
밤 시간에 식욕이 증가해 폭식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낮보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밤이 되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낮보다 정신이 말짱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야식을 먹은 후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장 기능의 장애 등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다행히도 야식이나 폭식 등으로 갑자기 늘어난 체중은 상대적으로 빨리 되돌릴 수 있다”며 “단기간 야식 등은 탄수화물로 저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탄수화물의 수분 흡수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체중이 쉽게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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