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MRI에서 안잡히는 허리통증 내시경 이용해 잡는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1 16:27

수정 2010.11.01 14:37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요통환자의 치료에 내시경을 이용한 꼬리뼈내시경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연통증클리닉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꼬리뼈내시경술을 시행한 321명 중 MRI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58명(18.1%)를 대상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경막외강 내 신경근 유착 및 심한 염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환자들에게 유착박리술 및 약물투여를 했더니 87% 환자에서 통증시각척도(VAS, Visual Analog Scale)가 50% 이상 감소됐다.


그 동안 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서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의 경우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MRI에서는 디스크의 탈출이나 퇴행성디스크, 인대가 두꺼워져 있는 것 등을 알 수 있지만 신경 주위에 있는 염증이나 유착이 심한 경우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꼬리뼈 내시경술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동시에 치료도 할 수 있다”며 “내시경으로 이상 부위를 진단할 경우 허리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이 내시경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통증학회에서 발표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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