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한게임, 日서 한달간 개인정보 유출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16 12:56

수정 2014.11.07 11:08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 일본법인에서 한 달 동안이나 개인정보가 새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한게임은 최근 이용자 제보가 있기 전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게임이 운영하는 휴대폰용 게임 커뮤니티인 한게닷제이피(Hange.jp)에서 지난 1월 5일부터 2월 9일에 걸쳐 399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국내 게임업체와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5년 5월 엔씨소프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게임 일본법인에서는 신규 가입을 할 경우 이메일로 랜덤하게 만들어진 임시 아이디를 발송하며, 가입자들은 이 임시 아이디를 사용해 특정한 사이트에서 인증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스템 설계상의 오류로 인해 가입자마다 서로 달라야 할 임시 아이디가 여러 명의 가입신청자들에게 동일하게 보내진 것. 같은 임시 아이디를 사용한 이의 한게임 아이디와 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타인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무려 한 달이 넘는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한게임에서는 지난 2월 6일 제보를 받기 전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대응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게임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의 이용등록을 위해 발송하는 임시 ‘한게임 아이디’와 ‘이메일 주소’가 잘못 쓰여져 이를 이용해 인증용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 10일 모든 시스템 오류를 수정,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인 사과 메일을 발송한 후 12일 한게임 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한게임은 이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의미로 5000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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