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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10억인의 오픈마켓’ 연내 출범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04 10:02

수정 2009.06.04 10:02

전세계 10억 명의 잠재 이용자를 보유한 오픈마켓의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벡터 프로젝트’로 알려졌던 자바(Java)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을 연내 공개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바 언어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오픈마켓인 ‘자바 스토어(Java Store)’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해 완료 단계에 이르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올해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바란 썬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21억개 이상의 휴대폰을 포함해 총 45억 개 이상의 단말기에 탑재돼 이용되고 있다.

연내 공개될 자바 스토어는 애플이 만든 ‘앱 스토어’와 같은 방식으로 자바 개발자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게 된다.
한국썬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먼저 ‘자바 웨어하우스(Java Warehouse)’에 등록돼 썬의 심사를 거쳐 판매 목록에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바 웨어하우스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창고’라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자바를 PC에 설치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주로 판매하게 된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모바일 기기나 텔레비전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웨어하우스에 제한없이 등록할 수 있다. 개발자와 썬의 수익 분배 비율이나 어플리케이션의 가격 등 판매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애플리케이션 구입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썬 관계자는 “10억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자바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앞으로 자바 스토어 웹페이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며 “구입과정을 드래그 앤 드롭 등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공개 테스트 중인 자바 스토어에서는 게임인 룬스케이프(RuneScape)나 트위터의 자바용 클라이언트인 트위터 FX(Twitter FX) 등이 올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은 자바 런타임 언바이로먼트(Java Runtime Environment·JRE)를 설치하기만 하면 바로 실행이 가능하다.
JRE는 자바로 만든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경우 MS나 구글 툴바 등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다운로드된다.

한국에서의 자바 스토어 오픈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관계자는 “베타테스트가 거의 종료 단계에 이르렀으며 각 국가별 환경에 맞춰 자바 스토어의 운영방식 등은 조금씩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자바 스토어) 오픈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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