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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비장의 ‘싸이월드폰’ 내놓는다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30 01:37

수정 2009.08.30 23:07

SK커뮤니케이션즈가 ‘포털 2위’ 다음을 따라잡기 위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싸이월드폰(가칭 싸이폰)’이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협력해 온라인 인맥관리서비스(SNS) 기능에 특화된 ‘싸이월드폰’을 오는 4분기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단말기 회사와의 논의를 통해 최소 1종, 내년에는 3종 이상의 싸이월드폰이 발매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유·무선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SK그룹의 전략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싸이월드폰은 SNS에 특화된 만큼 메신저 친구나 싸이월드 일촌정보, 이메일 등 웹에서 변동되는 인맥 네트워크 정보를 ‘실시간으로’ 휴대폰에 자동 업데이트해준다. 또 기존 유선 포털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다른 포털의 모바일 전략과는 달리 검색·메신저·개인블로그 등 다양한 인맥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을 바탕화면의 버튼 하나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집중한 ‘통합 커뮤니케이터’의 개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는 오는 9월 30일 ‘싸이월드 앱 스토어’를 선보이며 이같은 정지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싸이월드 앱 스토어에는 이미 8개 업체가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제작 중이다. 특히 이날 동시에 이뤄질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초기화면 단일화 작업과 네이트커넥트 기능 확대는 ‘싸이월드폰’ 출시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또 SK컴즈는 ‘싸이월드폰’ 출시와 함께 현재 무선인터넷 홈페이지(WAP) 기반의 ‘모바일 싸이월드’ 서비스도 사진첩과 방명록, 다이어리 등의 미니홈피 기능을 분리해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SK컴즈 관계자는 “모바일 다음(m.daum.net)이나 모바일 네이버(m.naver.com) 등은 이 사이트들은 결국 기존 포털사이트를 축소해 모바일 화면으로 만든 것이지만 이용자들이 과연 얼마나 쓸지는 의문”이라며 “사람들이 꼭 쓰고 싶어지는 모바일 전용 ‘킬러 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SK컴즈는 각각 다운로드수 600만건과 120만건, 일일 순방문자수 150여만명과 10여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싸이월드’와 ‘모바일 네이트온’이라는 걸출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가장 활성화된 서비스라고 할 만하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애플 아이폰 같은 경우 게임과 음악, 모바일의 결합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 해외엔 SNS와 결합된 폰이 없다”며 “싸이폰의 결과를 보고 해외 진출 여부를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싸이월드폰이 SK컴즈의 차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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