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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업데이트 안하면 15일부터 접속차단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01 17:12

수정 2009.09.01 17:07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라이브 메신저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이달 15일부터 로그인이 차단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현재 윈도 XP 이상 운영체제(OS)에서 구동되는 ‘윈도 라이브 메신저’를 두고 최신 버전으로의 업데이트를 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들이 로그인할 수 없도록 하는 강제 업데이트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버전 메신저에 아직 남아있는 치명적인 취약점 때문이다. XP 이상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라이브 메신저 버전 8.1과 8.5, 14.0을 쓰고 있는 이들은 국내 이용자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약 3억 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메신저 메뉴의 ‘도움말’에서 ‘메신저 버전 정보’로 들어가면 자신의 메신저 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MS는 지난 25일부터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권장 메시지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5일부터는 강제 업데이트에 돌입한다. 업데이트하지 않은 8.1·8.5 버전에 대해 접속을 차단할 방침이다. 10월 말부터는 업데이트를 완료하지 못한 14.0 버전에 대해서도 이같은 방침이 적용된다. 결국 ‘14.0.8089’ 버전 이하의 메신저는 전부 업데이트를 강제로 수행해야 한다.

단 XP 이전 운영체제인 윈도 2000과 윈도NT 4.0, 윈도 95, 윈도 98, 윈도 ME 버전에 포함된 MSN을 이용하는 경우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그대로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버전의 취약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라지만 이처럼 로그인 자체를 차단하는 강제적인 업데이트 방식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MS 관계자는 “보안성을 향상시킨 만큼 최신 버전을 쓰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은 뿔이 날 대로 난 상태다.


MS는 윈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8.x버전 이용자들의 경우 업데이트하면 통해 취약점 수정 뿐 아니라 개인화와 사진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며 외형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19일 이전에 1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던 이용자의 경우 외형상의 변화는 없으나 취약점이 수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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