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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아이폰 관련제품 첫 폭발사고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21 13:02

수정 2009.12.21 13:02

아이폰 관련제품이 폭발하는 사고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애플과 KT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과 함께 제공되는 충전용 어댑터가 폭발하는 사고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해당 어댑터는 아이폰을 충전하려 할 때 이를 콘센트에 꽂아 USB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아이폰 구매시 제공되는 정품이다. 아이폰 관련 제품이 국내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자 최모씨는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아이폰 충전기 어댑터가 폭발했다”며 폭발 흔적이 있는 어댑터(일련번호 2B941193TA5AA) 사진을 공개했다.


최씨는 “집 220V 콘센트에 구매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정품 충전기(사진) 2개 부품을 제대로 결합해 콘센트에 꽂는 순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그을음이 생겼다”며 “콘센트 접촉단자 부분의 금속 부분도 녹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아이폰에 적혀있던 번호로 전화했더니 KT와 상담하라고 했지만 정작 KT에는 이용량이 많아 접촉할 수 없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최씨는 “KT 쪽에서 정상품으로 교환해주기를 원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폭발사고 이후 KT와 애플의 나몰라라식 대응은 도마 위에 올랐다. 애플 관계자는 “모든 아이폰 관련 제품 애프터서비스(AS)는 전부 KT가 맡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KT 관계자는 “기기 관련해서는 애플측에 문의하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KT쇼 고객센터에서는 “아이폰에서 네스팟을 이용해 접속할 수 없을 때의 불편신고만 받고 있으며 그 외에는 구입처에 직접 내방해야 한다”며 손을 내저었다.


현재 아이폰 판매대수는 지난 11월 28일 출시 이후 20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프랑스에서는 20대 아이폰 사용자가 충전중 LCD 폭발로 눈을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유럽연합(EU)도 사고원인이 제조 결함으로 밝혀지면 즉각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애플은 매번 사용자 과실을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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