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물에 X선 쬐면 표면장력 감소..세계 첫 규명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29 17:27

수정 2014.11.07 03:06



물에 X선을 쬐면 표면장력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포스텍 제정호 교수와 원병묵 박사팀은 ‘X선에 의한 물의 표면장력 감소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X선과 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단초를 연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X선을 물에 쬐더라도 물의 특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X선이 물의 표면장력 같은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완전히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입증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지컬 리뷰 레터스지’ 30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제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X선과 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기초를 다진 것”이라며 “물은 생명체의 주된 구성성분이기 때문에 물에 관한 X선 연구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기존의 3세대 방사광 가속기보다 100만배 이상 밝은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개발되는 시점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순수한 물로 이루어진 안정한 자립성(freestanding)의 물막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X선에 의한 물의 표면장력 감소현상을 적절히 이용해 모세관 속에 갇힌 소량의 물을 서서히 얇게 만들고 순수한 물로 이뤄진 안정한 자립성의 물막을 만들었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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