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병원이 찾아가겠습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8.26 18:16

수정 2014.11.06 04:36



“‘야쿠르트 아줌마’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병원에서도 실현하겠습니다.”

9월에 문을 여는 국내 최초 소화기 전문병원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병영경영의 방침을 이렇게 밝혔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야쿠르트의 자회사 메디컬그룹 나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야쿠르트, 윌 등 주로 소화기와 관련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야쿠르트는 소화기 병원을 통해 임상자료를 모으고 향후 메디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대학병원 수준의 연구를 위해 야쿠르트의 연구소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민 원장은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가장 큰 목표는 병원이 병을 치료하는 것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평소 생활처럼 환자를 돌보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담 주치의와의 건강상담뿐 아니라 운동, 스트레스관리, 식생활 등 환자의 건강을 일상생활과 같이 관리해 주는 개념이다. 환자가 원할 때 직접 찾아가 체혈이나 건강체크도 해 준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2명의 전담간호사와 5명의 콜센터 간호사를 뒀다. 인력은 나무에서 관리한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와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 원장은 “다른 검진센터는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검진을 한다. 하지만 우리 병원은 대학병원 출신 내과의사들이 문진을 하기 때문에 환자 특성에 맞는 ‘개인 맞춤형’으로 검진을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검진 후 각 증상에 맞게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간클리닉, 내시경 조기암 치료 클리닉, 복강경 클리닉, 담석클리닉, 비만 수술 클리닉 등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 경비내시경, 복강경 시스템, 64채널 다중 검출기 전산화 단층 촬영기(64ch MDCT) 등 최신 장비도 갖췄다.

민 원장은 “검진 후 대학병원에서 수술해야 할 질환이 있다면 환자에 맞는 병원을 찾아 검진한 데이터를 충분히 보내는 것도 중요한 진료행위”라며 “대학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하지 않도록 최신 장비를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나무병원은 환자가 어느 지역에 있든지 검진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병원 프랜차이즈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민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동국대병원, 경희대병원 등을 거치면서 40년이 넘는 경력을 바탕으로 ‘복통 클리닉’을 전담해서 운영한다.
복통 진료는 축적된 경험이 없으면 진단이 어렵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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