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와이브로 ‘IT기기’ 날개 달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02 22:20

수정 2014.11.06 03:03



이동 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KT 와이브로가 든든한 동맹군을 얻었다. 내비게이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넷북(모바일인터넷이 강화된 미니노트북), 전자사전 등 휴대형 디지털기기 업체들과 손을 맞잡은 것이다. 전 세계 와이맥스(WiMAX)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을 비롯, 넷북을 제조하는 삼성전자, LG전자, TG삼보, HP, 고진샤, 성주, 제이씨현과 코원(PMP), 아이니츠(내비게이션), 레인콤(전자사전), 명민시스템, 모다정보통신(와이브로 USB모뎀) 등 총 13개사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범용직렬버스(USB) 모뎀 중심의 단순했던 와이브로 단말에서 벗어나 새로운 와이브로 결합단말이 등장하게 된다. 또 향후에는 이 와이브로 단말을 갖고 와이브로망이 구축된 해외에서도 한국에서처럼 와이브로를 할 수 있게 된다.

2일 KT는 이들 업체와 함께 와이브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와이브로 얼라이언스(전략제휴)’를 맺고 사업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표현명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밖에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가 이제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KT와 휴대형 디지털기기 업체 간 전략적 제휴로 국내 IT산업 활성화는 물론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표 본부장은 “1일부터 인천, 경기 수원, 고양시까지 와이브로 수도권 커버리지를 확대했다”며 “오는 10월에는 19개 도시에서 와이브로를 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와이브로망을 깔아 놓고 고객들의 호응도를 봐 점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번 ‘와이브로 얼라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기기에서 와이브로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전략. 이를 통해 KT는 음성 중심의 휴대폰시장과는 다른 인터넷 중심의 새로운 개인형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무엇보다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이 다양해진다. PMP를 보면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와이브로 PMP’는 오는 8일 출시된다. 또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으로 ‘도로가 막히는지를 현장 화면 그대로 볼 수 있거나 인터넷도 마음껏 할 수 있는 ‘와이브로 내비게이션’도 계속 출시된다.


이 같은 와이브로 기기는 가격도 저렴하다. KT와 제조업체 공동으로 마케팅비를 대면서 결합상품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일반 단일 제품보다 10∼3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KT는 지난 6월부터 와이브로 가입 시 1년 의무약정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와이브로 가입자는 19만명 정도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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