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대용량 콘텐츠 전송경쟁 불붙나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9.05 10:21

수정 2014.11.06 02:36



대용량 콘텐츠 전송기술을 둘러싼 국내업체와 해외업체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주요 장소에 별도의 서버를 분산 구축함으로써 본사 웹사이트에 접수되는 인터넷 트래픽의 과부하로 인한 서버 다운 현상을 방지해줄 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도 향상시켜준다. 대형 포털, 온라인게임 업체, e러닝, 인터넷쇼핑몰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CDN 전문업체 아카마이는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카마이는 지난 4년간 삼성네트웍스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독자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단독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아카마이는 기존 인터넷 관련업체뿐 아니라 금융권, 여행사, 소매업체 등 일반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전세계 각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 전사적자원관리(ERP)로 본사와 지사 업무를 관리할 경우 CDN 기술을 통해 보다 신속한 업무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카마이코리아의 정윤연 지사장은 “대용량 콘텐츠, 비디오 스트리밍 등의 분야뿐 아니라 기업용 전산시스템, 국제시장에서의 실시간 업무처리 등에도 제품을 적용시키기 위한 영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토종 CDN 업체인 씨디네트웍스는 온라인게임, 온라인교육 및 최근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인터넷TV(IPTV) 등의 시장 수성을 통해 아카마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IPTV 분야의 경우 시청자들이 대용량 고화질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불편 없이 볼 수 있도록 동기화 솔루션이란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KT의 메가TV,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등에 동기화 솔루션이 공급돼 있으며 포스데이타가 미주시장에서 제공하는 IPTV 서비스에도 씨디네트웍스의 솔루션이 적용돼 있다.


씨디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 망이나 서버 등 인프라가 없는 기업들이 IPTV 사업을 할 경우 CDN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부담이 줄어든다”며 “전세계적으로 ERP 등 기업용 전산시스템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 대상의 사업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사진설명=CDN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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