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서비스업체 보안사업 키운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18:04

수정 2014.11.05 11:45



정보보안 시장을 놓고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간에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 1월 보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보안컨설팅사업단을 새로 만든 데 이어 이 분야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현재 130여명인 보안전문가를 2010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제안, 개발, 영업, ITO(IT Outsourcing), 기획 등이 포함된 전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보안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 보안체계 수립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삼성SDS는 8일 시만텍 APJ와 보안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제휴를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최근 보안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보유출방지 영역에서 우선 협력하고 컴플라이언스, 엔드포인트 통합보안 등 보안 전 분야에 대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시만텍의 전문지식과 방법론을 공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의 통합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시만텍도 삼성그룹 관계사를 고객으로 보유한 삼성SDS와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 국내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SDS가 보안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정부는 올 들어 ‘지식정보보안 산업육성법(가칭)’을 연내 제정해 2018년까지 보안시장을 20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보안 시장에 먼저 진출한 곳은 LG CNS다.

지난해 LG엔시스로부터 보안사업을 이관받은 LG CNS는 최근 보안사업 단독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보보호체계 강화사업’을 수주했다. 중국 기업에 고성능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을 추가 공급하는 등 해외진출도 본격하고 있다. LG CNS는 보안사업 담당부서에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토털 보안서비스 기반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을 거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올 상반기 인포섹과 함께 통합보안관제센터를 설립, 원격보안관제사업을 크게 확대했으며 일본 관제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도 올 상반기 보안전문업체인 이니텍으로부터 보안컨설팅 사업부문을 인수, 보안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보안사업 매출은 대략 70억∼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서비스 업계의 보안시장 합류로 벤처기업 위주로 성장해 온 국내 보안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사진설명=삼성SDS 컨설팅본부 이계식 전무(왼쪽)와 시만텍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담당 버나드 궉 수석부사장이 8일 보안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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