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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문병원 시대] 비에비스 나무병원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11 16:50

수정 2009.03.11 16:50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한국인의 대표질병인 ‘속병’을 치료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이 병원은 식도부터 위, 간, 대장·항문까지, 소화기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국내 첫 소화기 질환 전문병원이다.

■국내 첫 소화기 전문병원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대학교수 출신의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을 지낸 민영일 원장을 비롯해 홍성수, 최원범, 임정택, 박인자, 송문희, 전우기, 정우길, 홍수정, 박성우, 김갑현, 허창규 등 총 12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맡는다.

우리나라 사람 중 50%는 소화기 증상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이 지난해 11월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개월간 소화불량, 속쓰림, 변비 등 소화기 증상을 느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50.4%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4.5%에 불과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은 11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짜게 먹는 습관 때문에 속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대학병원에 가면 지나치게 긴 대기시간과 복잡한 진료절차가 걸리고 동네 병원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가진단으로 병을 판단하고 약에 의존하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소화기병은 다 잡는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대학병원의 장점과 개인병원의 장점을 조합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의료진 및 장비는 대학병원급이면서 병실 환경 및 서비스의 수준은 일반 병·의원 수준을 넘어선다.

우선 대학병원의 가장 큰 단점인 긴 대기시간과 복잡한 진료단계를 없앴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비롯한 검사결과를 곧바로 확인, 수술 스케줄을 잡기까지 하루 만에 가능하게 하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한 것.

통상 진료에서 검사, 검사결과 도출까지 3주 이상 걸리고 수술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대학병원의 불편함과 수술을 집도할 수 없는 개인 병원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또 각 과별 협진을 통해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내과에서 외과로, 또는 외과에서 내과로 이동하던 불합리함을 없애고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위, 간, 장 등의 소화기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합병증 및 동반질환이 생기기 쉽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환자 기록을 공유,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의료진이 병실로 직접 찾아가는 내시경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환자가 오전에 입원하면 간호사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위와 장을 비우는 장세척 과정이 끝나면 내과 전문의가 직접 병실로 찾아와 병실에서 일대일로 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환자가 이동할 필요가 없어 편안할 뿐 아니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존중되는 장점이 있다. 위와 대장 내시경시술은 수면으로 제공되며, 모든 시술이 끝나면 개인병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검사결과 상담을 받고 오후에 바로 퇴원 가능하다.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

비에비스 나무병원에는 간호사가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 지방간 등 5가지 생활습관병 위주로 관리해 주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담 주치의, 운동처방사, 영양사, 라이프스타일 매니저(LM)가 한 팀이 돼서 통합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라이프스타일 매니저가 직접 집을 방문해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상담을 해 주기도 한다. 본인 질환과 건강상태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면 담당 주치의로부터 전화 상담도 받을 수도 있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V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한다.


민 원장은 “환자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의료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한 환자가 비에비스 나무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양전자 단층촬영기(PET-CT) 장비로 암 검사를 받고 있다.
PET-CT는 조기 암의 발견, 암세포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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