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지친 여름 氣살리는 ‘명약’

이재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20 16:23

수정 2009.05.20 16:23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 원기를 회복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삼복이 되면 몸보신할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마련이다. 여름이 되기 전에 영양제에 관심을 갖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여름철 건강 비타민 보충 필수

영양제 중 가장 많이 섭취하는 비타민은 종류마다 얼마나 필요한지가 다르다. 예를 들어 필수 비타민 중 하나인 판토텐산 같이 다양한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것은 결핍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비타민K, 비오틴, 엽산, 비타민 B12 등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지 않더라도 장내 세균에 의해 합성이 가능하므로 장내 환경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비타민의 결핍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은 비타민 A, D, B1, B2, 나이아신, 비타민C 등이다.

비타민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이 가장 높다. 비타민의 종류로는 크게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으로 구별된다. 수용성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밖으로 배출되어 큰 부작용이 없으나 지용성 비타민은 쓰고 남은 것이 배출되지 않고 간이나 지방 조직에 저장되어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섭취가 필요하다. 육식을 선호하고 인스턴트 식품이 식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현대인들은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비타민을 비타민제로 보충해줘야 영양소 결핍이 일어나지 않는다.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최다혜 교수는 20일 “대부분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다면 거의 모든 비타민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며 “신선한 야채나 과일 만으로 보충되지 않는 양의 비타민은 비타민 보충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량의 비타민제를 복용하려는 사람은 부작용과 주의사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 D, E, K)은 과다 섭취 시 독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비타민은 일정한 양 이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너무 많이 섭취하면 화학물질이나 약처럼 작용하여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관리 도와드려요

그럼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최근엔 항산화성분인 ‘코엔자임큐텐(Q10)’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는 추세다. 대웅제약과 유한양행 등은 각각 ‘대웅 코큐텐’과 ‘웰큐비타’ 등을 출시했다. 대웅 코큐텐은 항산화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A, C, E가, 유한 웰큐비타는 연골의 주요 성분인 콘드로이틴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어린이를 위한 건강관리 제품으론 중외신약의 ‘훼럼아이’와 녹십자의 ‘티라노 골드’가 있다. 훼럼아이는 어린이 철분 보충에 효과적이며 티라노골드는 균형있는 영양섭취를 위한 한·양방 복합 어린이 종합영양제다.

눈과 입, 간 등 우리 몸의 각 부분을 위한 제품도 인기다. 일동제약의 ‘브라이트루테인’은 눈이 피로한 현대인의 눈 건강을 위한 제품이다.
동아제약 ‘가그린’은 구강청결기능 뿐만 아니라 충치예방에 효과적이며 한미약품 간질환 치료제 ‘실리만’은 간세포 보호에 효과적인 실리마린의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다.

이밖에도 종근당은 최근 해열진통제의 대명사인 ‘펜잘’을 업그레이드해 기침과 가래 등에도 효과를 높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무더위로 건강을 놓치기 쉬운 여름철엔 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각 사의 대표 건강관리제품을 눈여겨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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