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MS 빙 ‘다음’과 검색 제휴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7 17:08

수정 2009.12.17 17:08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com)이 국내 포털인 다음과 검색 제휴를 맺었다.

MS는 한국 이용자들이 빙닷컴에서 검색을 할 경우 ‘뉴스’와 ‘웹문서 검색’을 제외한 동영상 부분에 다음 통합검색 결과를 가져오는 제휴를 17일 맺었다. MS가 검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세계 53개국 중 현지 업체와 협력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이용자들은 빙에 접속한 후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음 통합검색에서 검색하는 것과 동일한 동영상, 사진, 블로그 등의 검색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다만 뉴스와 웹문서, 검색광고(CPC) 결과는 제외된다.

빙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6월 1일 시작한 검색 서비스로 현재 세계 시장에서 9.9%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53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현지 업체의 검색 기술을 빌리는 사례는 다음과 맺은 협력이 최초다. 다만 서비스 국가의 정서에 맞게 홈페이지의 그림을 다르게 하거나 미국이나 영국 등지에서는 초기 화면에서 뉴스나 블로그 등을 제공해 왔다.

다만 빙의 국내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인 만큼 이번 제휴로 다음이 얻을 트래픽은 거의 없다.
대신 다음은 이번 제휴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다음의 통합검색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음 손경완 서비스총괄책임자(CPO)는 “다음 검색은 이미 ‘1위 사업자’를 능가하는 검색품질과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로컬 검색과 같은 생활밀착형 영역은 월등히 스마트한 검색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며 “검색의도를 엔진 스스로 파악, 의도한 결과를 한눈에 보여 주는 등 결과 제공방식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서비스 체험 확대가 시장점유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같은 형태의 검색 제휴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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