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선’을 넘은 모바일 게임업체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6:41

수정 2010.02.15 16:41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고유 영역을 벗어나 교육, 출판 등 이종(異種) 사업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게임과 교육, 게임과 출판 등 사업 융합(컨버전스)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업체 지오인터랙티브는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지오인터랙티브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매일매일영단어'는 '플래시 카드 학습기법'을 이용한 영어 단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용자의 수준에 맞춰 휴대폰으로 단어학습을 할 수 있으며 퀴즈와 시험, 미니게임 등 재미 요소도 넣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콘텐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레몬은 출판 분야로 발을 넓힌 사례다. 레몬은 모바일 콘텐츠에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휴대폰 사진을 전송하면 나만의 책을 만들어주는 출판서비스인 '아이스토리(www.istory.cokr)'를 시작했다. 또 SK텔레콤-KT와 손을 잡고 일정 금액을 내면 휴대폰을 통해 매월 1만원 상당의 △베스트셀러 도서 △영화예매권 △도서할인권 △공연초대권 등을 받을 수 있는 월정액 문화콘텐츠 서비스인 '북클럽' 서비스도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이다.

세중게임즈는 특이하게도 온라인 인맥관리서비스(SNS)를 통한 활로 찾기에 나섰다. ID 하나로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는 물론 문자·전화가 가능한 '토그(http://tog.kr)' 얘기다. 지난 9일 300명 대상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토그는 마이크로블로그 '토그미'와 실시간 대화 채널인 '토그광장'으로 이뤄졌다.

이런 사업다각화는 기존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던 모바일 게임 외에도 업체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2005년부터 별정통신사업을 시작했던 세중게임즈의 경우 유·무선 연동을 통한 서비스를 모색하다 음성통화와 마이크로블로그를 접목해 서비스에 나섰다. 레몬의 아이스토리 역시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무선 연동 출판서비스를 시도한 케이스다.


김동규 지오인터랙티브 대표는 "장기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개발력을 집중해 왔다"며 "조만간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용 참고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등 모바일 교육프로그램 사업에 역량을 투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