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회 칸드로이드 콘퍼런스’에서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윤정호 로아그룹 수석연구원은 플러리닷컴(flurry.com)의 자료를 인용, “현재 3만개 수준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말이면 10만∼15만개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17만개에서 올해 30만개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앱스토어에 비해 현재 5분의1 수준인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올 연말에는 앱스토어의 2분의 1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국내 업계도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적극적이다. 올해 SK텔레콤은 15개의 스마트폰 가운데 13개를, KT도 10개의 스마트폰 가운데 6개를, 통합LG텔레콤도 8개의 스마트폰 가운데 3개를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연구원은 삼성이 출시한 독자 플랫폼 ‘바다’와 관련,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삼성이 바다를 계기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함께 길을 걷는다’는 인식을 갖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전자가 10일 출시한 안드로이드폰(LG KH5200)에 대해서는 “상세 사양과 디자인에서 절대 다른 단말기에 뒤지지 않는다”며 “구형 버전인 안드로이드 1.5버전이 탑재된 것은 사용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LG전자의 의지만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의 통신업체 관계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개발자,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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