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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무선인터넷 요금 20%이상 싸진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13 18:17

수정 2010.06.13 18:17

-‘제4 이통사’ 연내 탄생..KMI, 와이브로 사업허가 신청

국산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은 물론 음성통화까지 저렴한 값에 쓸 수 있는 제4 이동통신 사업자가 연내 탄생한다.

새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면 그동안 SK텔레콤, KT, 통합LG텔레콤 등 3개 사업자가 분할하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요금인하 경쟁이 본격화되는 등 시장구도에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 제4 이동통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자본금 4000억원 규모의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고 지난 1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 신청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KMI는 9월 안에 자본금을 7000억원대로 늘리는 1차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기간통신사업자가 허가를 신청하면 2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또 전파법에는 새 사업자가 주파수 할당을 신청하면 6개월 안에 할당 여부를 정하도록 규정돼 있어 KMI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연내 기간통신사업 허가와 새 주파수를 할당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MI는 "연내 사업허가와 2.5㎓주파수 할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전국 와이브로 망 구축 투자에 나서 내년 하반기 중으로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MI가 사업허가를 받아 전국 와이브로 망을 구축하면 KMI의 대주주로 참여한 4개 기업이 KMI의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 소매사업을 하는 게 KMI의 사업구상이다.
후발 통신사업자의 가장 큰 약점인 유통망 부족 문제를 독특한 방식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해결해 이른 시간 안에 통신망 투자와 유통망 구축을 완료하고 기존 통신업체들과 경쟁체제를 갖춘다는 게 KMI의 전략이다.

KMI 관계자는 "4개 대주주로 나선 기업 이름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전국적인 유통조직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KMI는 기존 이동통신 3사와 마찬가지로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유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통신사업자로 출범하지만 모든 통신 서비스는 기존 통신업체들의 요금보다 20% 이상 저렴해 국내 통신시장에 본격적인 요금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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