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한국,아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 부상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8 17:46

수정 2010.08.08 17:46

일본·중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최근 한국을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8일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KCSA)에 따르면 한·중·일 3국 클라우드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 '한·중·일 공개소프트웨어 활성화포럼(Neo OSS PF) WG1' 클라우드 컴퓨팅 태스크포스(TF) 3차회의를 열고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구축한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를 한·중·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KISTI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이 자국에서 개발한 솔루션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전에 미리 실용화 여부를 검증하고 인증하는 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또 테스트베드에서 검증된 솔루션이나 사업성 테스트 결과를 3국이 공유하고 관련기술도 회원국 간에 협약을 통해 교류하기로 해 한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시장으로 부상하게 됐다.

KCSA 관계자는 "KISTI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는 한·중·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인증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지역 표준을 주도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표준화 작업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들 동북3국의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로 선정되게 된 것은 무엇보다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이 가장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KISTI 클라우드 테스트베드의 경우 서버 200대 규모로 구축돼 공개소프트웨어는 물론 상용소프트웨어 기반까지 완벽하게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테스트베드는 올 초 정부가 직접 나서 예산 20억원과 업체들의 현물투자(20억원)를 통한 매칭펀드로 조성돼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기업 중심으로만 테스트베드가 구축돼 소규모 사내 클라우드 서비스 정도만 테스트할 수 있을 뿐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센터가 없는 상태다.
중국도 테스트베드 센터가 있지만 컴퓨팅 자원을 시험하거나 중소 규모의 서비스를 검증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KCSA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베드 지정도 일본과 중국 쪽에서 국내 테스트베드 환경을 보고 먼저 사용요청이 들어와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KISTI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TI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는 현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지난 주말부터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얹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