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스마트폰 붐..물만난 액세서리 시장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4 18:08

수정 2010.10.24 18:08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보급이 확산되면서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도 지난해 말보다 2배 가까이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일반 휴대폰용 액세서리보다 비싸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갤럭시S'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인기가 몇몇 제품에 쏠리면서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돼 액세서리 제품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밀리언셀러 제품이 등장할 정도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량과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에서 휴대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다나와는 지난 달 휴대폰 액세서리 평균 판매량이 지난 1월보다 112%, 판매 금액은 6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월평균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량과 판매금액은 지난 상반기까지 매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갤럭시S가 본격 풀리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갤럭시S는 지난 7∼8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50% 이상의 판매량 점유율을 보이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최근엔 KT의 '아이폰4' 출시와 함께 액세서리 시장이 이 제품에 쏠리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아이폰4의 주 단위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량 점유율은 70∼80%까지 급속히 치솟았다.

휴대폰 액세서리 업계는 아이폰이 50만대 팔렸을 때 국내 전용 액세서리 시장 규모만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아이폰3GS'와 아이폰4의 합계 판매량이 연내 15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이폰 전용 액세서리 시장도 700억∼8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액세서리를 주로 취급하는 벨킨 측은 지난 2008∼2009년 100억원 정도였던 한국시장 매출이 올해 15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을 정도다.

갤럭시S, 아이폰용 액세서리를 제조·유통하는 SGP나라, 에이지에프(AGF) 등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점유율도 올해 들어 급증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액정보호필름, 케이스 등 범용제품을 비롯해 차량용 충전기, 스피커, 헤드셋 등 스마트폰용 액세서리는 평균 2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벨킨은 아이폰을 쓰는 이들이 평균 5∼6개의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이들 제품에 평균 13만원 정도를 쓴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연말까지 60만∼7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이 내년 초면 지금보다 2배 정도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이름이 알려진 국내 액세서리 제조·유통업체만 30∼40곳에 이르러 저가 제품이 쏟아지고 불량 문제도 잦았다"며 "스마트폰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