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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앱스토어,모바일 진출한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12 17:28

수정 2010.12.12 17:28

국내 최초 ‘한국형 앱스토어’인 네이트 앱스토어가 PC를 기반으로 한 웹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한다.

12일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초 네이트 앱스토어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약 700만명에 육박하면서 현재 웹에서 이뤄지고 있는 네이트 앱스토어를 모바일 시장으로 가져가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트 앱스토어는개발업체나 개인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게임 콘텐츠들을 싸이월드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셜 게임 플랫폼이다. 5종의 유료 게임아이템으로 시작한 네이트 앱스토어는 3개월 만인 지난 1월 말 매출 1억원을 넘겼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와 함께 1년 만인 이달 8일엔 누적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일평균 7000여명이 네이트 앱스토어를 신규로 사용하고 있으며, 6만4000건의 응용프로그램이 내려받아진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도입 초기 성공 여부를 두고 우려가 높았던 ‘한국형 앱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공요인으로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기본적인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무료지만 등급높이기나 꾸미기 등 재미요소를 첨가하면 ‘도토리’로 결제하는 싸이월드의 시스템을 도입,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네이트와 개발자의 수익 배분도 3대 7의 비율로 정해 일부 인기 응용프로그램은 일평균 수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소규모 벤처 개발업체에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아쿠아스토리’는 최근 100만 내려받기 건수를 기록했으며, 최근 등장한 매장 경영형 게임인 ‘패션시티’는 도토리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당일 약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3차원(3D) 게임인 ‘런어웨이’에 처음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Q’ 기업광고가 들어가면서 앞으로 광고 수익에 대한 전망도 밝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 내 배경이나 전광판 등에 상업 광고를 제공하는 모델이 국내에서 시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쥬얼게임 사천성, 애니팡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는 “네이트 앱스토어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비해 현재 사천성, 애니팡 등 인기 응용프로그램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버전으로 새롭게 개발했다”며 “모바일 서비스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가 없기 때문에 유선 시장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김영을 오픈플랫폼 담당은 “네이트 앱스토어는 싸이월드가 보유한 ‘일촌’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가 새로운 소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모바일에서도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개발돼 소셜 게임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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