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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들 해외 환자 유치 속도낸다] (6) 고도비만 수술 전문 ‘365mc비만클리닉’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3 18:35

수정 2010.12.23 18:35

비만 전문 네트워크 병원인 365mc고도비만수술센터(이하 365mc비만클리닉)는 고도비만 수술(베리아트릭 수술)을 내세워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시행하는 베리아트릭(Bariatric) 수술은 크게 ‘위밴드술’(Adjustable Gastric Band)과 ‘위절제술’(sleeve gastrecctomy)로 나뉜다. 위밴드술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라는 인공물질을 삽입,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좁게 해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한국인들이 선호한다.

위절제술은 위와 식도가 연결되는 부위를 절제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위에서 나오는 식이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수술이다. 이는 위장관 흐름에 변형이 없고, 치료효과도 뛰어나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365mc비만클리닉은 고도비만 수술의 본고장인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고도비만 수술센터에서 오랜 기간 직접 수련과 연구를 진행한 복강경 외과전문의 조민영 박사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조 박사는 고도비만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인 라울 로젠탈과 함께 1000여건의 고도비만 수술을 했다.

지난해 365mc비만클리닉을 찾은 미국 위스콘신 출신 간호사 케이트(51·여)는 고도비만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왔다. 체중이 88㎏이던 그는 수술 후 1년 만에 15㎏을 감량했다.

그는 “미국에는 고도비만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비만은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수술비가 비싸다”며 “365mc 조민영 박사가 미국의 유명한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수술을 한 사람이라는 정보를 듣고 의료비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한국을 찾아와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베리아트릭 수술 후 체중 감소와 함께 지속적인 영양요법 등을 통해 정상 체형으로 돌아올 수 있다. 체중 감소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며 수술 후 1년 이내 초과 체중의 50% 이상 감소가 목표다. 효과가 좋은 경우에는 초과 체중의 75% 이상이 빠진다.

또 고도비만으로 인한 여러 질환도 호전 및 완치될 수 있다. 비만으로 발생한 성인성 제2형 당뇨병은 수술 후 체중 감소가 진행됨에 따라 80∼90% 이상 호전되거나 완치됐다고 알려져 있다.


조민영 박사는 “베리아트릭 수술은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천식, 불임, 역류성 식도염 등 동반 질환의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비만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며 “환자들은 치료기간 유산소운동 실시 및 식이·생활습관의 변화로 정상적인 체중과 체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고도비만 수술의 높은 의료 수준과 뛰어난 가격경쟁력이 알려지면서 해외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국가 브랜드이미지를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해외 홍보를 한다면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와 의료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365mc비만클리닉 조민영 박사가 외국인 환자에게 고도비만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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